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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사이버세계로 이어질까?
등록일
2011-09-16
조회
60533

 미국 자본주의가 세계금융을 지배하는 상징물로 뉴욕 중심부에 우뚝 솟아있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초유의 비행기 동체 충돌 방식의 테러로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린 지 오는 11일로 만 10년이 된다.
  테러 발생 만 10년이란 특별한 날을 맞아 사이버 보안 관계자들은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9·11 테러의 공포가 사이버세계에서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Department)는 최근 미 국민에게 9·11 테러 10년을 앞두고 이에 관련된 이메일 스팸에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경고했다. 국경 없는 인터넷 세상,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당부한 내용이라고 해도 한국인들이 무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조직을 이끌던 강력한 리더,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뒤 알 카에다 조직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10년 전과 같은, 물리적 형태의 대규모 테러를 알 카에다 조직이 다시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비교적 손쉬운’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본다. 이것이 사이버 9·11 테러를 미 정부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배경이다. 
 
 미 국토안보부내 사이버 보안센터는 최근 전 공무원과 사이버보안 및 주요 시설물 관리 관계자들에게 보낸 알림 소식을 통해 “비록 신뢰할 만한 이름으로 보내진 것일지라도 ‘9·11 테러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것처럼 제목 등을 달아 관심을 끌려는 이메일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이메일은 이른바 피싱(phishing) 메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메일을 열게 되면 컴퓨터를 성가시게 만드는 악성 프로그램이 자동 다운로드될 수 있다. 혹은 메일 내용 가운데 이러 저런 이유를 대며 개인적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기금 모집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들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 관련 비디오 혹은 사진 항목이 있다는 말에 솔깃해 이을 누르면 자신도 모르게 악성 사이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는? 모두 다 한번쯤 겪어본, 귀찮고 성가시고 짜증나고 후회 막심한 일뿐.
 

 9·11 발생 10주년을 맞아 사이버 범죄자들이 노리는 것은 사용자 이름,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이다.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확인 할 때 최근 화제가 되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숨을 헐떡대며 열어보고 싶은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자. 눈 딱감고 삭제하는 편이 좋다. 남들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쑥덕공론쯤이야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 없으니까.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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