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PC가 어쩐지 좀 이상하다 싶다면?’
 아마 최근 너무 많은 사진이나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했을 수 있다. 아니면 배터리를 새 걸로 바꿔야 할 때가 되었거나 혹은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되었을 수 있다. 그런데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 당신의 PC가 사이버범죄단에 납치되었을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렇다 해도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최근 수천만 대의 데스크탑, 혹은 노트북 컴퓨터가, 대개는 주인도 모르게 하이재킹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원격으로 해커들에 조종당해 보트넷(botnet, 혹은 zombie 좀비) 역할을 하고 있다.

 컴퓨터는 사용자들이 별 생각없이 감염된 파일이나 이메일을 열어보거나, 혹은 부비트랩이 장치된 웹사이트를 찾는 순간 감염된다. 하루에 300억 통의 스팸 이메일을 내보내는 악성 해커집단에 이용당한다. 이럴 경우 망설이지 말고 사이버범죄수사 당국이나 혹은 에브리존 같은 컴퓨터 보안 전문기업 등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옛 말씀 그대로다.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결코 외롭지 않다. 반드시 내 곁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옆에 있을 테니.
 하지만 우리 스스로 조심해야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내 PC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까.

 평소 건강할 때 운동하는 것이 미리 큰 병을 예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래와 같은 지극히 단순한 내용도 중요하다.

인터넷에서 함부로 다운로드 하지 말라.
수상한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지 말라.
낮선 웹사이트 방문은 삼가라.

이걸로 그치면 안된다. 자주 앤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돌려봐야 한다. 업데이트도 해주어야 한다. 조금 성가신 일이라 하더라도. 잠시 방심하면 슬그머니 내 PC를 오염시키는 이들을 막아내려면 그 정도의 시간 투자는 필요하다. 이 길은 훗날 더더욱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 일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