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안 좋은 소식이다. 미국의 MS-NBC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 조사결과 안드로이드폰의 99%가 사용자의 구글 계정 등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Ulm대학 연구자들이 Android version 2.1, 2.2, 2.2.1, 2.3.3, 2.3.4, 3.0 기기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Android 2.3.4 이전 버전 기기들은 손쉽게 해킹이 가능했다는 것.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이 Version 2.3.3. 이하인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99%의 스마트폰이 해커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는 말이 된다.
보안시스템이 걸려 있지 않은 Wi-Fi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해킹하려고 맘만 먹으면 손쉽게 인증체계(비밀번호 등)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증을 위한 비밀번호 등이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전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아닌 다른 어떤 사람이 당신의 인증체계를 훔쳐내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 같은 서비스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참으로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한번 써보면 편해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인데 이 녀석을 자동차 바퀴 밑에 던져 깔아뭉개버릴 수도 없는 노릇. 차근차근 나를 지키고, 내 스마트폰을 지키는 방법을 궁리해보아야 한다.
우선은 보안되지 않은 Wi-Fi 네트워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때라면 환경설정메뉴에 들어가 보자. 동기화 항목을 체크해보면 자동동기화가 설정되어 있는데 이때만이라도 자동동기화를 일시적으로 꺼놓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지만 적어도 약간의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앞서 스마트폰용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놓은 것은 새삼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이다.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