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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일 정부,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안대책 강화
등록일
2011-04-04
조회
61331

 오늘은 독일 베를린 발 뉴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독일연방의 정보기술안전청(독일어 약칭 BSI)은 인터넷상의 여러 가지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컴퓨터 보안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랍니다. 요즘 BSI는 활동의 중점을 휴대전화, 스마트폰, 태블릿 PC(애플의 아이패드처럼 자판이 별도로 없이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든 것)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단지 갈수록 이것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고 모든 종류의 범죄자들이 유혹을 느끼는 매력적인 타켓이 되어 있는 탓이지요. 과거 고정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근본적으로 위협에 취약해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와 맬웨어(악성 코드)에 쉽게 노출되는 까닭입니다. 단지 휴대전화의 주소록이나 데이터의 신뢰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다운받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단순한 휴대전화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를 안긴 셈입니다. 악성코드를 심어 통화내용을 실시간으로 도청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요.
 
 BSI는 현재 보트넷(Botnets), 즉 원격조종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좀비 역할을 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컴퓨터 보안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트넷 가운데 절반 정도는 사용자가 감염된 사실조차 모른 채 통상 300일 이상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니 사용자들이 얼마나 둔감한지 알 수 있군요. 3년 전쯤 본 통계로는 당시 세계의 6억 대 PC 중 1억~1억5,000만 대의 PC가 보트넷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현재 한국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마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엉터리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 사용자의 사용자명과 암호를 뽑아내는 피싱(phishing)을 통한 범죄는 온라인 뱅킹 범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모든 이용수단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사용자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BSI가 독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통계를 보면 PC 사용자의 90%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천은 다른 법. 실제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는 50%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 40%는 위험을 알면서도 ‘나야 괜찮겠지, 설마 ’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은 이 갭이 바로 범죄의 타켓이 되는 거지요.
  우리들은 어떤 유형에 드는지 잠시 생각해보았으면 싶군요.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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