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고 회사 데스크탑만 쓰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쓰기도 하고 집에서 데스크탑을 따로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새로 마련하기도 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쓰는 PC도 가족 중 왕초노릇을 하는 한 사람의 충동적인 교체 결정으로 느닷없이 생이 마감된다. 이때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본다.
‘컴퓨터 한두 번 바꾸나? 준비는 무슨 준비’
이런 생각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 할 일이 적지 않다.
평소 데이터를 지울 것은 지우고, 옮길 것은 백업해놓았다고 해도 모두 백업이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폴더 명으로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종종 웹사이트 북마크를 까먹는다던지, 사진 파일이나 엑셀이나 스프레드시트 등 자료는 흔히 놓치는 수가 많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 일부러 여기 저기 숨겨놓은 파일도 깜박하기 쉽다.
따로 구입했거나 PC구입시 받은 프로그램설치용 CD롬 등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기존 PC의 파일 자료를 모두 옮긴 것 같이 생각해도 막상 어떤 프로그램은 실행코드 일부가 복사방지 기능이 있어 실행이 안되기 때문이다.
새 컴퓨터를 앉힐 자리 주변의 먼지도 쓸고 닦고 CD롬이나 USB 등 저장장치도 한번 정리해주면 좋다. 새 PC가 도착하면 백업해둔 자료를 CD나 USB를 이용해 옮기는데 조금은 귀찮다. 이럴 때 두 대의 PC를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홈네트워크를 사용해 옮기면 좋다.
두 대의 컴퓨터를 홈네트워크로 연결해놓고 몇 주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예전의 PC에서 옮겨지지 않은 자료가 어떤 것이 있는지 발견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주인이 한번 써줄 때까지 잠만 자고 있으니까. 전에 쓰던 PC를 팔아도 몇 푼 건지지 못한다. 따라서 속 시원히 없애버리지 말고 한동안 집에 놔두는 것도 좋다.
컴퓨터를 바꾸고 시급한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컴퓨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까는 것이다. 컴퓨터 출하시 백신을 깔아놓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이 원하는 백신프로그램으로 바꾸어도 상관없다. 컴퓨터 백신 가운데는 프리버전도 많다. 에브리존의 사이트에 가면 믿을 수 있는 터보백신 제품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백신 까는 작업은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 꼭 해야 할 일이다.
비디오카드를 깔거나 하는 일은 급하지 않은 일이다. 게임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의 비디오카드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종종 간단해 보이는 비디오카드 설치 도중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비디오카드를 아예 새로 설치하지 않는 일이다. 게임에 미친 사람이 아닌 바에야 PC에 깔려 있는 비디오카드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