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가네요. 올 한해 이런 저런 컴퓨터 바이러스가 많이 만들어져 사용자들을 머리 아프게 했는데 내년에는 또 어떤 녀석들이 등장할지. 원.
세계적인 IT 밴더업체인 판다시큐리티는 최근 올해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 가운데 몇개를 ‘2010 명예의 전당’에 올렸군요. 그게 무슨 ‘명예’인지 모르겠지만.
<HellRaiser.A> 일명 "매킨토시의 연인". 맥시스템만 파고드는 원격조종 바이러스 프로그램.사용자 동의를 얻어 설치되고나면 컴퓨터 전체 시스템을 장악. 심지어 DVD 플레이어도 맘대로 열 수 있음.
<Bredolab.Y> 일면 ‘착한 사마리아인’. MS사의 메시지로 위장해 ‘Outlook 프로그램의 새로운 보안패치 등장’하며 접근. 설치하고 나면 감염됐으니 솔루션을 구입하라고 메시지. 결제해도 감감 무소식.
<MSN.IE>Messenger를 통해서 퍼트려지짐. ‘세계 18개국 언어로 재미있는 사진 보실래요?’하면서 사용자를 유혹. ‘언어’를 미끼로 하는 수법이 선정 이유.
<Stuxnet.A.> 올해 가장 큰 피해를 발생시킨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에 사운드트랙을 붙인다면 아마 ‘미션 임파서블’이 어울릴 듯. 이란의 핵발전소 가동을 연기시키기도 했음. USB 보안상의 허점을 이용.
<Oscarbot.YQ.> 고약하기로 따지면 오스카상 감. "프로그램을 닫겠습니까?‘하는 메시지가 뜨면 ’예‘ 아니면 ’아니요‘ 둘 중의 하나. 그런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것을 눌러도 작동이 안되고 거듭해서 같은 질문이 뜸. 아무리 성인군자도 열 받게 만듬.
<Clippo.A> ‘최고 안전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음. 이 녀석이 컴퓨터에 깔리면 MS "Office"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에 몽땅 패스워드를 걸어버림. 누가 왜 만든 것인지 보안전문가들도 머리를 갸우뚱.
<Ransom.AB> 세상 참 어렵다. 사이버 세상에도 ‘컴퓨터 몸값’을 요구하는 녀석이 등장. 컴퓨터 작동을 못하게 해 약을 올린 뒤 돈을 보내면 ‘구속된 컴퓨터’를 석방. 몸값은 12달러에서 최고 300달러까지.
<SecurityEssentials2010> MS 컴퓨터백신을 알리는 선전광고로 위장. 클릭하면 걸려드는데 당신 컴퓨터가 감염됐으니 솔루션을 구입해야한다고 사기를 침.
갑자기 날아오는 달콤한 말, 절대 믿지 마시고 컴퓨터는 오직 정품 컴퓨터 백신프로그램으로만 보호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몸과 마음, 그리고 컴퓨터 모두에 건강이 깃드시길!.
에브리존 고문 조헌주